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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오 올리오]

스파게티 알리오 올리오(Spaghetti aglio e olio)는 마늘과 기름을 곁들인 스파게티로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파스타 요리이며, 이태리어로 agli(알리오 마늘) + olio(올리오 올리브유)의 합성어인데,  아부르초 주의 전통 요리로 이탈리아 전역에서 널리 먹고 있으며, 마늘을 올리브유에 빻아서 으깬 다음 뿌려서 만들고 홍 고춧가루를 흩뿌려서 먹기도 하는데, 잘게 썬 파슬리를 위에 장식으로 뿌리면서 파마산 치즈를 같이 먹는 것은 매우 흔하지만 전통 조리법은 아닙니다.

파스타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것이 새빨간 토마토 파스타이지만 너무 순수한 나머지 아름답게 보이기 까지한 알리오 올리오의 맛을 맛보면 그 매력에 쉽게 빠져들게 됩니다. 들어가는 재료가 너무나 간단해서 쉽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수 많은 파스타중에서 만들기 힘든 파스타이기도 하여, 만약 레스토랑가서 그 레스토랑 쉐프의 능력을 알고 싶다면 알리오올리오를 주문하라는 말이 있듯이 맛있게 만드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만테카레가 잘 된 상태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알리오올리오 레시피대로 하면 거의 맛이 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 이유는 아주 중요한 몇 가지를 레시피에서 표시되지 않았기 때문인데, 중요한 포인트 몇 가지만 짚어 보겠습니다.

  1. 소금

: 게랑드와 같은 좋은 소금이 아니라 하더라도 자신이 구할 수 있는 최고의 소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적은 양념으로 맛을 내는 요리일수록 소금의 품질이 맛을 크게 변화 시키기 때문이니, 반드시 꼭 좋은 소금을 사용하셔야 합니다.

  1. 올리브유

: 보통은 엑스트라 버진으로 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퓨어로 해야 제대로 된 알리오올리오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정제된 엑스트라 버진은 많은 열에서는 그 향이 오래 남지 않기 때문이며, 보통은 퓨어로 마늘과 페페로치니를 볶아내고 바로 면을 볶으면서 마지막에 마무리할 때 엑스트라 버진으로 향을 더 해야 합니다.

  1. 스톡(육수)

: 초보자들이 너무나 쉽게 놓쳐버리는 실수가 바로 육수인데, 파스타에서 육수는 아주 중요합니다.

얼마 전 모 방송국에서 남자가 여자한테 파스타 해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면을 삶고 소스를 따로 만들어 짜장 면처럼 그냥 비벼서 먹는 장면이 나왔는데 매니아들이 보기에는 아주 야만적일 수 밖에 없는데, 이는 제대로 된 파스타가 되기 위해선 요리가 끝나고 나선 삼투압 원리에 의해 소스는 거의 그릇에 남아있지 않아야 하고 면이 그 소스를 확~ 빨아들인 상태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죠~

면을 삶게 되면 면 속에 있던 전분은 조금씩 빠져나가게 되어 이때 소스에 육수를 넣으면 소스와 육수가 어울려지면서 면에서 빠져나간 전분의 자리에 소스가 삼투압으로 빨려 들어가게 되며, 이때 필요한 것이 맛있는 육수와 힘차게 흔들어줄 수 있는 후라이 팬입니다.

이 과정을 현지에서는 ‘만테카레'라고 하며, 지금도 한국의 많은 조리사들이 ‘몬테' 친다는 의미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인데, 영어로는 에멀시파잉(Emulsifying_에멀전화_유화과정) 이라고 합니다. 이 만테카레 과정을 얼마나 잘 해내느냐가 곧 그 레스토랑 쉐프의 실력과 수준을 측정하는 근거가 됩니다.

육수를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데,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어야 하는 경우 육수를 만들어 파스타를 만든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이럴때 필요한 것이 스톡형식으로 되어 있는 육수인데, 마트에 가면 둥근 통에 담긴 치킨스톡이 있는데 이건 맛의 퀼리티가 너무 떨어지기 때문에 절대 사지 말아야 하는데, 타워 팰리스 지하에 있는 “스타슈퍼” 혹은 고속터미널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식품매장과 같은 수입 식자재가 많은 곳에 가면 납작하게 포장된 육수스톡들이 있습니다. (추천 제품은 추후 정리해서 다시 올리겠습니다)

  1. 먼저 냄비에 물을 넣고 끓을 때까지 기다린다.
  2. 물이 끊으면 소금을5 큰 술(T/S 계량스푼) 넣는다.
    소금의 간을 하는 방법이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면을 삶을 때 자연스럽게 완전히 소금 간이 베어날 수 있도록 양념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0.5큰술만 넣어서 약간만 간을 하고 나중에 다시 볶을 때 양념을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전자는 면이 좀더 꼬들꼬들한 느낌이 나고 후자는 소금 맛이 좀 더 강한 느낌이 나게 되는데, 보통의 레스토랑에서는 두 가지의 방법을 모두 사용하여 최종적으로 다 볶은 후에 그릇에 담기 전에 남아있는 육수 진액과 면발을 직접 씹어 먹어 봄으로서 면에 배어 있는 소금, 향신료, 스톡과 전분 등이 어우러지는 맛을 느껴보면서 최적의 포인트를 찾아내야 합니다.
  3. 파스타면은 굵기를 잘 선택해야 하며, 짧은 숏 파스타나 면이 넓은 면은 올리브 파스타로는 어울리지 않는다.
  4. 면이 잘 삶아졌는지 벽에 던지는 야만적인 방법은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삶은 정도는 알덴테 정도로 삶아주는데 알기 가장 쉬운 방법은 면을 짤랐을 때 샤프심정도가 익지 않은 정도이다. 하지만 진정 알텐테로 삶으면 90% 이상의 한국사람들은 덜 익었다고 컴플레인이 나오니, 삶은 면을 후라이 팬으로 옮겨 추가로 더 볶을 때 충분히 익혀 주는 게 좋습니다.
    알단테
    알단테
  5. 마늘을 4mm 두께로 슬라이스하는데 동일하게 슬라이스가 되지 않으면 타는 마늘이 발생하게 된다.
  6. 불을중 불에 놓고 프라이팬을 달구는데, 강 불로 하게 되면 마늘은 타게 되고 너무 약한 불로 하게 되면 마늘이 기름을 먹어버리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니, 프라이팬을 중 불에서 충분히 달구고 퓨어 올리브유를 넣어 기름을 달궈준다.
  7. 마늘을 넣고 잘 흔들어 준다. 약 30초정도
  8. 페페로치니(이태리 고추)를 반으로 쪼개 반만 넣고 나머지는 버린다. 그리고 쪼개지 않은 한 개를 더 넣고 다시 30초정도 잘 흔들어준다.
  9. 불을 가장 약한 불에 놓고 육수를 넣어준다. 이 때 기름이 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10. 육수는 야채육수보다는 닭 육수를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집에서 만들기는 너무 힘들기 때문에 스톡으로 되어있는 닭 육수를 구입해 사용하면 되며 이 조차도 없다면 면 삶은 물을 넣어주면 됩니다.
  11. 삶은 면을 후라이 팬에 넣어주고, 불을 가장 큰 불로 놓는다.
  12. 이때부터 바로 가능한 빠르게 후라이 팬을 흔들어 소스와 면이 잘 섞이도록 해야 하는데, 얼마나 잘 흔드냐에 따라 소스가 면에 배이는 정도가 많이 차이 나게 된다.
  13. 아까 위에서 소금간을 충분히 했기 때문에 하지 않아도 되지만 혹시 먹어보고 간이 필요하다면 본인의 입맛에 따라 조금 더 해주면 됩니다.
  14. 최종 간이 어느 정도 되었다고 생각할 때 파마산 치즈가루를 넣어줘도 되고, 후추와 오레가노, 바질 홀 등이 있으면 추가로 넣어준 후, 후레쉬 바질이 있으면 최상이니 위에 올려주고,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을 조금 부어주고, 한두 번만 팬을 뒤집어준 후에 바로 불에서 뺀다.
  15. 접시에 예쁘게 담고 그 위에 파슬리 가루를 뿌려 마무리 한다.
  16. 혹시 그라노빠다노 치즈가 있다면 위에 갈아주면 더욱 맛있는 알리오 올리오가 됩니다.
  17. 단맛과 짠맛을 가진 음식은 열이 있을 때 그 맛의 강도가 약하게 느껴지는데, 이 말은 음식은 담긴 그릇에서 먹을수록 점점 짜지게 된다는 것인데, 완전히 식었을 때 간이 진짜 간인 것입니다. 때문에 싱겁다고 소금을 계속 넣게 되면 엄청 짠 음식이 되니 올리브 파스타 볶을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입니다.

아페르티보 (해피아워)

식전 음식이라고 할 수 있는 아페르티보는 결혼식 같은 행사나 명절에 먹는 요리이며 정찬 요리 전에 나오는 음식인데, 서서 먹는 경우가 흔하며 포도주나 프로세코, 샴페인 등을 올리브나 과일, 치즈, 견과류, 스낵 등과 같이 먹는 것이 원래의 사전적인 의미이나, 이탈리아에서는 이 아페르티보(Apertivo)해피 아워[Happy Hour]의 뜻으로 실 생활에서는 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즉, 식 음료 매장(라운지, 칵테일 바 또는 펍)에서 하루 중 고객이 붐비지 않은 시간대(보통 4~6시 사이)를 이용하여 저렴한 가격으로 또는 무료로 음료 및 스낵 등을 제공하는 호텔 서비스 판매촉진 상품의 하나인 것으로 이탈리아인들의 실 생활에서는 더 친숙하게 애용되고 있는 서비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피아워

Happy hour! 행복한 시간!

이 말의 어원은 80년대의 미국에서 16-18시 사이에 입장하는 손님에게 두 잔을 한 잔의 값에 제공하는 서비스에 시작하였는데, 영어권 나라의 pub, bar등에서 칵테일이나 샴페인 등을 퇴근길 직장인들에게 제공됐던 일종의 칵테일 판촉행사(1+1)이라고 볼 수 있으며, 이탈리아에서는 이 해피아워를 apertivo 아페르티보라 합니다. 차이점이라고는 영어권 나라와는 다르게 밤 9~10시까지로 늘려 오랫동안 식전에 마시는 칵테일과, 식욕을 돋구는 음식을 함께 맛보는 문화라 할 수 있으며, 칵테일 한잔을 시키면, 일반적으로 음식은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어서 현지인은 물론 여행객에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아페르티보

한두 시간의 짧은 시간 안에 칵테일 1잔 더!! 제공의 개념보다는,

술과 함께 다양한 먹거리를 함께 맛볼 수 있는,
이탈리아 인들 답게!

시간적 제한을 두지 않고 여유롭게 친구들과 수다를 나누며 직장인에서 학생에 이르기까지 저녁 시간을 즐기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아페르티보_해피아워

이 아페르티보라 불리는 식전문화는 북쪽 토리노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시초는 고대 로마제국 시대에 와인과 꿀을 섞어 만든 mulsum이였다고하지만, 유럽에 아뻬르티보 문화를 전파시킨 것은 1786년 토리노의 와인을 생산하던 한 가문이 중 상류층의 지식인과 예술인들과 함께 친목을 다졌던 것이 전 유럽을 통해 빠른 속도로 전파가 되었다고 하네요.

대도시인 밀라노에는 이미 크게 자리 잡은 식전 문화로 밀라노에 방문을 하신다면 꼭 경험해보시길 추천드리며, 그만큼 유명한 아페르티보 칵테일 바가 많이 있다고 합니다……

금액은 일반적으로 5~10 유로 정도로 칵테일 한잔과, 음식을 무제한으로 이용 할 수 있단 점에서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이탈리아 국민 칵테일 스프리츠 (spritz), 깜바리(Campari), rossini 등의 다양한 칵테일을 접할 수 있고, 무 알코올 칵테일도 오더가 가능하니! 술이 약하신 분들 또한 걱정을 내려놓으셔도 됩니다.
이탈리아 현지인들과 섞여 여유롭게 아페르티보 한잔의 즐거운 시간 happy hour를 꼭 즐겨 보시기를……

아페르티보

건조 파스타와 생파스타 (생면과 건면)

우리나라 국수에도 말린 국수와 생 국수가 있듯이 이탈리아 인들이 만들어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파스타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는데, 신선한 달걀 파스타와 건조 파스타가 그것이며 그중에 신선한 달걀 파스타를 생 파스타라고 합니다.

건조 파스타 면들
신선한 달걀 파스타 (생 파스타)

건조 파스타는 듀럼 밀을 거칠게 갈아 만든 세몰라를 물로 반죽해 만드는 상업용 파스타로 말 그대로 파스타를 뽑은 후 건조 시킨 것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스파게티, 마카로니가 모두 건조 파스타에 속합니다. ‘durus’는 라틴어로 ‘단단하다’는 뜻이며 파스타를 익혔을 때 그 특유의 질감과 씹는 맛을 얻을 수 있는 것은 듀럼 밀 만이 가지고 있는 높은 글루텐 함량 때문인데, 이탈리아 외의 다른 지역에서 생산한 파스타는 듀럼 밀이 아닌 다른 종류의 밀가루를 사용하여 아무리 해도 원조 파스타의 됨직한 맛을 따라올 수가 없습니다.

듀럼 밀

즉, 건조 파스파는 듀럼 밀(durum wheat)로 만드는데, 듀럼 밀의 배아를 굵게 갈아서 만든 가루를 세몰라(semola)라고 하며 건조 파스타는 이 세몰라에 따뜻한 물을 붓고 반죽해서 만듭니다. 듀럼 밀은 ‘딱딱한 밀’이라고 불리며, 밀 단백질인 글루텐의 함량이 높은 경질 밀로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고 있는 밀(Triticum aestivum)과는 다른 타입으로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성질이나 재배 환경은 전혀 다릅니다. 일반 밀은 뜨겁고 건조한 기후를 잘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 선선하고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에서 잘 자라는 반면,

일반 밀
두럼밀
듀럼밀

듀럼 밀은 지중해성 기후에 딱 적합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이탈리아 남부, 스페인, 그리스, 아프리카 북부처럼 햇빛이 강렬하고 건조한 곳에서만 재배가 가능하여 보통 밀은 빻으면 하얗고 고운 밀가루를 얻게 되지만 듀럼 밀을 빻으면 연한 호박 색의 모래알 같은 가루를 얻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세몰라(semola)입니다.

이 두 가지 밀은 밀 단백질의 조성에 있어 가장 큰 차이점을 보이는데 듀럼 밀의 경우 접착력이 있는 글루텐 단백질이 파스타를 만들기에 적당하며, 탄력성이 있기 때문에 파스타의 끈기 있는 독특한 질감을 형성 시켜주며, 다양한 모양을 만들 수가 있으나, 반면 일반 밀은 발효시켜 오븐에 구워내는 빵을 만들기에 좋은 성질을 가지고 있고, 듀럼  밀에는 당근 등에 들어 있는 카로티노이드 색소가 많이 들어 있어서 듀럼 밀로 만든 파스타가 밝은 노랑 색을 띠게 됩니다.

듀럼 밀로 만든 건조 파스타와 생파스타

생파스타는 건조시키지 않은 촉촉한 상태의 파스타인데, 우리가 흔히 보는 보통 밀가루에 달걀을 넣고 반죽해서

만들며 이러한 생 파스타는 주로 이탈리아 중북부 지방에서 즐겨 먹고, 탈리아텔레나, 라자냐가 대표적인 생 파스타이며, 라비올리나 토르텔리 같은 만두 형 파스타도 생 파스타를 이용해 만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생파스타

이탈리아 파스타 산업의 규모는 90% 정도가 건조 파스타, 나머지 10% 정도를 생 파스타가 차지하고 있는데 2년 이상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 건조 파스타에 비해 생 파스타는 고작 며칠 정도밖에 보관할 수 없어 대 단위로 생산하기보다는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포장 기술의 발달로 진공 포장을 이용해 비교적 유통기간이 긴 생 파스타를 판매하고 있고, 반 건조된 상태로도 판매되기 때문에 많이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파스타 세계화의 본거지 나폴리(Napoli)

나폴리(Napoli)는 이탈리아 남부에 위치하여 로마와 밀라노에 이은 이탈리아 제 3의 도시로 북 이탈리아와는 전혀 판이한 역사를 이어온 남 이탈리아의 중심 도시입니다. 이탈리아 통일 전까지는 양 시칠리아 왕국의 수도였으며, 고대 때 네아폴리스(Neapolis)로 불렸는데신도시라는 뜻을 지니고 있어 현재 나폴리 인근을 아우르는 도시 밀집 지구는 이탈리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인구 밀집 지대이며 유럽에서도 가장 큰 규모 중 하나로 볼세비우스 화산과 인근의 소 화산 지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나폴리 시 자체의 중심 인구는 백만 명 정도로 추산되며 스스로를 Neapolitan이라고 칭하며, 역사와 예술, 문화의 중심지로서 나폴리 역사 광장은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지정되었고, 이 지역의 방언도 이탈리아와 조금 다른 편으로 나폴리 어 라고 따로 부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지리적으로는

베수비오 화산의 서쪽 기슭 까지 이르고 있으며 시가지는 동쪽으로 차차 높아지는 경사지에 자리하고, 토양은 비옥한 화산재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아열대 지방의 특산물인 오렌지의 가로수가 끝없이 연속되는 모래 해안은 배후의 베수비오 화산과 더불어 지중해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이루기 때문에 예로부터나폴리를 보고 죽어라‘[Vedi Napoli e poi muori(See Naples and die)]라는 유명한 속담이 전해올 만큼 세계적인 관광 도시의 하나 입니다.

 기후는

전형적인 지중해성 기후로서 온난한 겨울과 무덥고 건조한 여름으로 나폴리 만에서 흘러오는 풍부한 바람과 자연의 축복으로 로마 시대에는 황제들이 가장 사랑했던 휴양지 중 하나 였습니다. 이러한 비옥하고 축복 받은 기후 덕분에 나폴리는 이탈리안 파스타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었습니다. 뜨거운 태양, 베수비오 산에서 불어오는 건조한 열풍, 지중해를 건너온 습한 해풍 등 파스타 건조에 유리한 삼 박자를 모두 갖추고 있는 나폴리는 파스타를 받아들여 다양한 형태로 발전시키고, 토마토 소스를 개발해냈으며, 서민적인 음식으로 보급 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여 이탈리아 전국은 물론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게 한 원동력을 제공한 곳이기도 합니다.

 파스타가 대중들의 식생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기 시작한 것은

17세기 초로 그 중심지는 바로 나폴리 왕국이었으며, 파스타 압축기가 발명 되면서 과거에 비해 파스타의 가격이 저렴해질 수 있었기 때문인데, 18세기에 이르러서는 건조 파스타가 전문적으로 생산되기 시작했고, 19세기 초에는 나폴리와 그 인근 지방에서 파스타를 생산하는 산업이 크게 발전하게 되어 결국마케로니 대식가라는 별명은 나폴리 사람들이 이어받게 되었습니다.

당시 나폴리를 묘사한 그림에는 풀치넬라 라고 하는 나폴리의 전통 가면을 쓴 광대들이 맨손으로 파스타를 집어먹는 모습이 많이 등장할 정도로 당시 파스타는 이미 나폴리를 대표하는 이미지가 되었으며, 19세기 나폴리의 거리는 큰 냄비를 내어 걸어 놓고 파스타를 삶아 파는 파스타 행상인들로 가득했는데, 당시 나폴리 시민들이 즐겨 먹는 파스타는 삶은 후 치즈가루만을 뿌린 것이었지만, 1839년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가 등장하면서 파스타가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나폴리의 요리는

지역적 재료와 특성이 다분히 살아 있는 음식으로 대표적인 요리로는 피자와 스파게티, 스폴랴뗄레, 토르타노, 모자렐라 치즈, 파스티 에라, 바바 등이 있는데, 이탈리안 피자의 본 고장이 또한 나폴리 이기도 합니다. 나폴리 피자를 대표하는 두 종류로는 토마토와 마늘,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유와 바질 등을 토핑으로 얹는 마리나라 피자와 마르게리타 피자(토마토, 바질, 모자렐라 치즈 등)가 있습니다.

 

세계의 3대 블루치즈

  1. 블루치즈(Pâtes persillées / Bleus)

블루치즈라는 이름은 치즈에 있는 푸른색 대리석 무늬의 곰팡이 덕분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양젖으로 만드는 로크포르(Roquefort)를 제외하고, 블루치즈는 모두 소젖으로 만들어 지며, 어떤 종류의 우유로 만들어지든 간에  주로 프랑스 산간지방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치즈 응고 과정 또는 주형 틀에서 모양을 잡는 과정 중에 푸른곰팡이(Penicillium glaucum) 포자를 주입하여 숙성과정을 거치면 곰팡이가 자라서 치즈에 작고 불규칙한 푸른 구멍을 형성하게 되는데, 강하고 진한 맛을 지닌 이 치즈는 호두나 건포도가 들어간 빵과 곁들여 먹으면 제격이며 또한, 샐러드, 수플레, 끼쉬 등 여러 요리에도 활용됩니다.

  1. 세계의 3대 블루치즈

(1) 이탈리아의 『고르곤졸라』

북쪽 이탈리아의 고르곤졸라의 마을이 원산지인데, 마을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 한 것으로 강하지 않은 단맛과 입안에서 부드럽게 느껴지는 느낌이 좋은 치즈입니다. 파스타나 드레싱, 피자 등, 다양한 요리에 사용되고 있으며, 맛의 타입이 2 종류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것은 「돌체」, 푸른 곰팡이의 양도 적으며 짠맛도 은은하여
크림 타입으로 블루 치즈에 익숙하지 않는 분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치즈입니다. 또 하나는「피칸테」로 불리는 매운 맛 타입인데, 양식 전문 레스토랑에서는 이  「피칸테」를 사용하여 맛을 낼 수 있어야 고르곤졸라 본토의 맛을 낼 수 있는 레스토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가격도 피칸테가 더 비싼 편이죠~

이탈리아의 고르곤졸라 치즈

(2)  영국의 『스틸턴 블루치즈』

이 스틸턴 치즈는 “여왕 폐하도 매일 빠뜨리지 않고 드시고 있다” 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영국에서 사랑 받고 있는 치즈입니다. 개성이 강한 맛으로 짠맛이 좀 강한 편이나 블루 치즈 중에서는 온화한 맛을 가지고 있으며, 먹을 때 느껴지는 너트 류의 향기와 입안에 머물러 있는 치즈 맛은 세계가 인정하는 맛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영국 산 치즈와 가장 잘 어울리는 주류는 역시 영국에서 생산되는 술 종류로 알콜의 도수가 있는 portwine이나 위스키와 함께 마시며 영국 신사의 맛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영국의 스틸턴 블루치즈

(3) 프랑스의 『로크포르』

‘블루 치즈의 왕'이라 불리는  로크포르 치즈의 시작은 “목동이 동굴에 잊어버리고 두고 온 치즈에 푸른 곰팡이가 생겨 난 것이다” 라고 전해지는 프랑스 최고의 치즈입니다. 지금도 동굴에서 숙성된 것이 아니면 로크포르라고 이름을 붙이지 못할 정도로 전통 제법 지켜지고 있습니다. 맛은 자극 적이지만 샤~프한(?) 느낌, 그리고 짠맛도 강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전통의 블루 치즈인 만큼 맛 또한 독특하고 향도 강하여 블루 치즈의 애호가가 아니면 참 맛을 느끼기가 어려운 치즈입니다.
진정한 블루 치즈의 매니아를 위한 맛이라고 할까요? 짠맛과 블루 치즈의 독특한 맛이 강하기 때문에 그대로 먹기가 힘드신 분은 꿀과 함께 드시면 또 다른 맛을 느끼실 수 있고, 생크림과 혼합해 야채 스틱의 소스로 사용해도 좋으며 단맛과 잘 어울리기 때문에 와인을 선택할 때도 단맛의 와인이나 숙성된 떫은 맛이 강한 붉은 와인을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프랑스의 로크포르 치즈

프랑스의 로크포르 치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