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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 파스타 가정용 레시피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올리브 파스타의 레시피대로 하면 거의 맛이 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 이유는 아주 중요한 몇 가지를 레시피에서 표시되지 않았기 때문인데, 중요한 포인트 몇 가지만 짚어 보겠습니다.

1.   소금

: 게랑드와 같은 좋은 소금이 아니라 하더라도 자신이 구할 수 있는 최고의 소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적은 양념으로 맛을 내는 요리일수록 소금의 품질이 맛을 크게 변화 시키기 때문이니, 반드시 꼭 좋은 소금을 사용하셔야 합니다.

게랑드 소금 (Sel de Guerande)

2.   올리브 유

: 보통은 엑스트라 버진으로 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퓨어로 해야 제대로 된 맛을 낼 수 있습니다. 정제된 엑스트라 버진은 많은 열에서는 그 향이 오래 남지 않기 때문이며, 보통은 퓨어 오일로 마늘과 페페로치니,  해산물 등을 먼저 볶은 후에 면을 넣고 마지막에 마무리할 때 엑스트라 버진으로 향을 더 해야 합니다.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퓨어 오일

3.   스톡(육수)

: 초보자들이 너무나 쉽게 놓쳐버리는 실수가 바로 육수인데, 이는 제대로 된 파스타가 되기 위해선 요리가 끝나고 나면 삼투압 원리에 의해 소스(육수)는 거의 그릇에 남아있지 않아야 하고 면이 그 소스(육수)를 확~ 빨아들인 상태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죠~ 육수를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데,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어야 하는 경우 육수를 만들어 파스타를 만든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그렇다고 마트에서 파는 치킨스톡은 맛의 퀼리티가 너무 떨어지기 때문에 절대 사용하지 말아야 하고, 타워 팰리스 지하에 있는 “스타슈퍼” 혹은 고속터미널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식품매장과 같은 수입 식자재가 많은 곳에 가면 납작하게 포장된 육수스톡들이 있으니 그런 제품들을 사용하는 것이 그나마 전문점에서 돈 주고 사먹는 올리브 파스타와 비슷한 맛을 낼 수 있는 방법입니다.

4.   소스

: 여기서 말하는 소스는 스파게티 면 속에서 빠져 나온 전분과 다른 식재료 (해산물, 브로콜리, 마늘, 양파찹 등)에 열을 가해지면서 익혀지는 동안에 삼투압 현상에 따라 내뱉는 진액과 섞이면서 소금, 후추, 향신료 등의 간이 가미된 진득한 엑기스를 말하는 것으로, 맛있는 소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각 재료들의 투입 시점과 재료들만의 익는 정도에 대한 감을 가져야 하며, 전분이 빠져 나간 면 속으로 각종 허브 향과 스톡, 소금, 후추 등의 간이 스며들고, 빠져 나온 전분 들도 남아있는각종 허브 향과 스톡, 소금, 후추 등의 간들과 어울리면서 에멀젼화(emulsifying) 되어 가는 과정을 “만테카레”라고 하며, 이 과정의 타이밍을 잘 잡을 줄 아는 쉐프가 실력있는 쉐프입니다.

만테카레

 

만테카레
에멀시화잉 과정 _ 01
에멀시화잉 과정 _ 02

5.   파스타 면

: 파스타 면은 굵기를 잘 선택해야 하며, 짧은 숏 파스타나 면이 넓은 면은 올리브 파스타로는 어울리지 않으며, 초보자로서 처음 시작할 때는 최대한 얇은 면으로 시도해보다가 익숙해질수록 보다 굵은 면으로 요리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6.   소금 간 보는 방법

: 소금의 간을 하는 방법이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면을 삶을 때 자연스럽게 완전히 소금 간이 베어낼 수 있도록 양념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면을 삶을 때 0.5큰 술(T/S, 계량 스푼)만 넣어서 약간만 간을 하고 나중에 다시 볶을 때 양념을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전자는 면이 좀 더 꼬들꼬들한 느낌이 나고 후자는 소금 맛이 좀 더 강한 느낌이 나게 되는데, 보통의 레스토랑에서는 두 가지의 방법을 모두 사용하여 최종적으로 다 볶은 후에 그릇에 담기 전에 남아있는 육수 진 액과 면발을 직접 씹어 먹어 봄으로서 면에 배어 있는 소금, 향신료, 스톡과 전분 등이 어우러지는 맛을 느껴보면서 최적의 포인트를 찾아냅니다.

7.   면의 삶은 정도를 판단하는 법 (알덴테)

: 면이 잘 삶아졌는지 벽에 던지는 야만적인 방법은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삶은 정도는 알덴테 정도로 삶아주는데 알기 가장 쉬운 방법은 면을 짤랐을 때 샤프심정도가 익지 않은 정도이지만 진정 알텐테로 삶으면 90% 이상의 한국사람들은 덜 익었다고 컴플레인이 나오니, 삶은 면을 후라이 팬으로 옮겨 추가로 더 볶을 때 충분히 익혀 주는 게 좋습니다. 비록 면 포장용기 상에 8분~8분 30초 정도 삶는 것이 적당하다고 적혀 있더라도 1~2분 정도 더 삶는다는 생각으로 면을 익혀야 합니다. 면의 품질은 듀럼 밀의 함량 정도에 따라 등급이 정해지고, 이 듀럼 밀의 함량이 결국 탄수화물 함량은 줄여주고, 단백질 함량을 높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단백질 함량이 20% 이상 되는 면이 좋은 면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알단테
알덴테

8.   볶는 동안의 간 조절 방법

: 단맛과 짠맛을 가진 음식은 열이 있을 때 그 맛의 강도가 약하게 느껴지는데, 이 말은 음식은 담긴 그릇에서 먹을수록 점점 짜지게 된다는 것인데, 완전히 식었을 때 간이 진짜 간인 것입니다. 때문에 싱겁다고 소금을 계속 넣게 되면 엄청 짠 음식이 되니 올리브 파스타 볶을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입니다.

9.   면에 코팅을 하는 과정

: 유럽 형 파스타와 한국형 파스타의 차이를 언급해본다면, 파스타의 본 고장인 유럽에서는 주요 재료에서 소스를 우려낸 후 따로 삶은 면을 그대로 집어넣고 섞어주면서 그 자체로 비벼 먹는 타입이고, 한국형 파스타란 면을 스톡에 넣고 소스와 함께 볶으면서 면에 코팅을 하는 것이 가장 큰 차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신선한 해물과 스톡 자체만으로도 후레쉬한 맛을 충분히 낼 수 있고, 여기에 유럽 고유의 허브와 엑스라 버진 올리브 유 및 향신료 만으로도 충분한 맛을 낼 수 있다는 게 본토의 주장이지만, 이게 극동 아시아 쪽으로 넘어오면서 면과 스톡을 비벼먹는 것만으로는 맛이 덜 하기 때문에 센불에 좀 더 볶아 주면서 면 속에 스톡과 소스 진 액, 소금 간, 후추, 향신료 향 등이 스며들게 하여 딱딱하고 뻣뻣한 듀럼 밀에 좀 더 짭조름하면서도 좀 더 고소한 맛을 더하기 위해 볶아주면서 졸여주는 과정이 추가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만테카레

카르파쵸 (Carpaccio)

#세콘도피아토(Secondo Piatto)
#카르파쵸

세콘도 피아토

‘두 번째 접시' 라는 의미로 주 요리(Main Dish)를 말하는 것으로 이태리 요리는 프랑스 요리와는 달리 화려한 소스를 사용하지 않고 재료 자체의 고유한 맛을 살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주로 모든 음식의 조리에 올리브 유가 사용되며, 각종 허브가 첨가돼 재료의 맛을 더욱 돋구는데 생선 구이나 이태리 식 스테이크인 비스테카, 송아지를 이용한 밀라노 풍 커틀릿, 가금류 등이 이 코스에서 제공됩니다.
전통적으로는 돼지고기, 닭고기가 가장 많이 쓰이며 북부 지역의 경우 제 2차 세계 대전을 기점으로 쇠고기가 더 흔해졌는데, 비둘기나 꿩 고기 요리도 제공되기도 하고, 생선은 자연히 해안을 낀 지역일 경우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페쉐 (Pesce, 이탈리아식 생선/해산물 요리)
카르네(Carne, 고기/육류 요리)

세콘도는 보통 생선 요리(pesce : 페쉐)와 육류 요리(carne : 카르네)로 나뉘어 지는데, 그중 카르파쵸(Carpaccio)는 소고기 사시미에 레몬 즙과 올리브 유, 치즈를 뿌린 두 번째 메인 코스 요리로 연어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카르파쵸의 기원을 얘기하자면 1931년 베네치아의 호텔 유로파(Hotel Europa)에서 일하던 바텐더 주세페 시프리아니가 산 마르코 광장(Piazza San Marco) 근처 칼레 발라레소(Calle Vallaresso)에 오픈한 해리스 바(bar)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당시 Giuseppe Cipriani(주세페 시프리아니)가 근무하고 있는 호텔 유로파(Hotel Europa)의 고객이었던 해리 피커링(Harry Pickering)은 미국 보스턴 출신으로 부유한 집안의 젊은이였는데 술을 좋아했던 그는 베네치아를 방문했을 때도 시프리아니가 일하던 유로파 호텔의 바를 즐겨 찾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피커링의 발걸음이 뜸해졌고, 이를 의아하게 여긴 시프리아니가 피커링을 찾아가 그 이유를 물었더니, 피커링은 술에 젖어 살아가는 자신의 생활을 알게 된 보스턴의 부모님이 돈을 보내주지 않아 무일푼 신세가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시프리아니는 자신의 돈 1만 리라(당시 미화로 5천 달러)를 피커링에게 빌려 주었고, 그로부터 2년 뒤 피커링은 다시 호텔 유로파를 찾아 시프리아니가 빌려 준 돈 1만 리라를 돌려주며 과거 어려운 시절 자신에게 베풀어준 호의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4만 리라를 추가로 주면서 해리스에게 바를 오픈할 것을 제안했고, 이렇게 해서 생겨난 것이 해리스 바(Harry’s Bar)입니다.

해리스 바 in 베네치아

오픈한 지 80년이 넘은 해리스 바는 특유의 분위기와 요리, 그리고 칵테일로 베네치아의 랜드마크가 되어 지휘자 아르투로 토스카니니(Arturo Toscanini), 배우 찰리 채플린(Charlie Chaplin), 우디 앨런(Woody Allen), 오손 웰즈(OrsonWelles), 작가 트루먼 커포티(Truman Capote), 프랑스 와인 제조업체 샤또 무똥 로칠드의 바롱 필립 드 로칠드(BaronPhilippe de Rothschild), 예술품 수집가 페기 구겐하임(Peggy Guggenheim) 등 그동안 수많은 저명인사들이 해리스 바를 다녀갔으며, 특히 바의 한구석에 자신의 전용 테이블을 사용했던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는 소설 『강을 건너 숲 속으로(Across the River and into the Trees)』(1950)에서 해리스 바를 등장시키기도 했습니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칵테일 벨리니

카르파치오뿐만 아니라 1948년 시프리아니가 개발한 벨리니(bellini)도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칵테일이 되었습니다. 벨리니는 복숭아주스와 프로세코(prosecco, 이탈리아의 스파클링 와인)를 섞어 만드는 칵테일로 벨리니의 레시피를 개발할 때 역시 베네치아에서 그림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고, 시프리아니는 15세기의 화가 조반니 벨리니(Giovanni Bellini)의 이름을 따서 칵테일 명을 붙였는데, 시프리아니가 자신의 요리에 화가들의 이름을 붙이는 까닭은 그가 15세기의 미술 작품을 매우 좋아했기 때문이랍니다.

쇠고기 사시미, 레몬즙, 올리브유, 치즈 카르파쵸

1950년대에는 베네치아의 한 백작부인이 빈혈을 앓아 주치의로부터 생고기를 많이 섭취하라는 처방을 받자 그는 독특한 음식을 만들어내었는데, 그것이 바로 지금도 많은 이태리인들이 즐겨 먹는 카르파쵸(carpaccio:얇게 썬 쇠고기 육회에 소스를 뿌리고 루꼴라 등 야채를 얹은 요리)입니다. Giuseppe가 이 음식을 만들었을 당시 수상 도시인 베네치아에서 Vittore Carpaccio(비토레 카르파쵸)라고 하는 화가의 그림 전시회가 열렸는데, 이 화가는 당시 르네상스 시대의 밝은 빨간색의 색조와 화이트 칼라를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했는데, Giuseppe는 여기에서 힌트를 얻어 얇게 썬 쇠고기 육회에 마요네즈, 레몬 즙, 생크림, 소금, 후추 등을 섞은 소스를 얹은 요리를 만들어 내고 그 이름을 카르파쵸(carpaccio)라고 지었다고 합니다. 오늘날 카르파쵸 요리는 다양한 변화가 있긴 하지만, 이탈리아 전 지역에서 사랑 받는 음식이며, 그 원조는 바로 Harry's Bar입니다.

2001년, 해리스 바는 이탈리아의 문화부(Ministry of cultural affairs)로부터 국가적 차원의 랜드마크로 지정되어 지금도 시프리아니 후손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으며 미국, 두바이, 터키, 러시아, 홍콩 등에도 지점이 생겨 그들은 자신들의 레시피를 담은 『해리스 바의 요리책(The Harry’s Bar Cookbook), 1991년』을 출간한 바 있습니다.

#이탈리안메인디쉬
#두번째메인코스

나폴리 피자

 

  1. 피자의 유래

파스타와 더불어 이탈리아의 대표 음식인 피자는 그리스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그리스 빵인 둥글고 납작한 ‘피타' 에 어원을 두고 있는데, 피타는 바닥에 떨어진 납작한 송진 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그리스어였는데, 이탈리아 남부를 지배하던 그리스인들이 구워 먹던 피타를 보고 이탈리아 사람들이 여러 재료들을 토핑해서 먹기 시작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초기의 피자는 포카치아(식전 빵)와 비슷한 모습이었지만 16세기 말 토마토가 전해지면서 토마토 소스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실제로 이탈리아에서 피자가 대중화 된 것은 1830년대 였으며, 요즈음 형태의 피자는 19세기 중반에 나폴리의 피제리아(피자 전문 식당)에서 시작했습니다. 이탈리아 어디에서 나 기가 막히게 맛있는 피자를 먹을 수는 있지만, 유명한 피자 집들은 주로 남부 지역인 로마와 나폴리에 많이 모여 있기 때문에 이탈리아에서 피자는 남부 음식으로 통합니다. 화덕에서 표범 가죽 무늬를 나타내며 순식간에 구워지는 나폴리 피자는 쫄깃하면서도 부드럽고, 코끝에서 살랑 거리는 참 숯 향이 말할 수 없이 좋습니다.

피자 장인과 피자 축제

이런 피자가 로마인들이 지배하던 여러 지역으로 널리 퍼지게 되었고, 1905년 이탈리아 이민자인 롬바르디에 의해서 뉴욕 최초의 피자 집, 「롬바르디스」가 생긴 후 여러 나라로 퍼져나가 지금은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일상 식이 되었습니다. ‘롬바르디스 피제리아' 에 가면 ‘미국 최초의 피자 집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역사의 한 조각을 즐기세요' 라는 문구가 쓰여 있는데 역사의 한 조각을 즐기기 위해서는 언제나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려야 합니다.레스토랑 브란디의 피자장인

  1. [8가지 까다로운 규정 지켜야: 나폴리 피자]

이탈리아에서 피자가 대중화된 것은 1830년경인데,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피체리아'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이탈리아 전역으로 퍼지게 되었으니, 나폴리는 이탈리아에서도 피자의 본고장인 셈이고, 나폴리 피자는 단순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8가지 까다로운 조건을 지켜야 해서 2004년 이탈리아 농무 부에서 아예 규정을 만들었습니다. ① 나폴리 피자는 구울 때 전기 오븐이 아닌 참나무 장작 화덕을 써야 한다. 베수비오 산의 뜨거운 화산암을 사용해 구운 것이 나폴리 피자의 유래였음을 생각하면 당연하다.

② 화덕 온도는 485도의 고온, 굽는 시간은 3분 이내지만 워낙 고온이다 보니 피자 밑바닥은 탄 것처럼 까맣게 되기 일쑤다.

③ 반죽은 반드시 손으로

④ 도우를 펼 때도 반드시 손으로

⑤ 피자의 가장자리, 이탈리아어로 ‘고르니쵸네'라고 불리는 부분은 꼭 두툼하게 부풀어 있어야 한다. 과거 나폴리는 이탈리아에서 손꼽히게 가난했기에 배가 고프니 가장자리 빵을 두툼하게 만든 것은 당연했다.

⑥ 그러나 가운데 부분은 0.3㎝ 이하여야 한다.

⑦ 피자도우는 쫄깃하고 부드러우며 쉽게 접을 수 있어야 하며,

⑧ 토핑은 기본적으로 토마토소스와 치즈를 써야 한다.

<나폴리 피자의 8대 원칙>

  1. 장작화덕
  2. 화덕의 온도는 485도C
  3. 반죽은 반드시 손으로
  4.  손으로 만든 둥근 모양
  5. 크러스트 두께는 2cm 이하
  6. 피자의 가운데는 0.3cm 이하
  7. 쫄깃하고 부드러워 쉽게 집을 수 있어야 하고
  8. 토핑은 토마토 소스와 치즈가 기본

까르보나라_광부의 파스타

소스에 계란노른자와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를 풀고 베이컨이 들어간 파스타.

대표적인 파스타 중 하나로 파스타를 메뉴에 내놓은 레스토랑에는 거의 항상 있다고 봐도 되는 주요 메뉴로 학교 급식에 나올 경우 멋 모르는 사람들은 일반 스파게티인 줄 알고 많이 들 시킨다고 할 정도로 보편적인 메뉴입니다.계란 노른자,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판체타(이탈리아식 비훈연 베이컨), 흑 후추를 넣어 만든 산골 풍의 파스타, 산속에서 저장 성이 좋은 판체타와 파르미지아노 치즈, 닭에게서 얻을 수 있는 달걀을 이용해서 만든 파스타이며, 계란 노른자와 간 파르미지아노 치즈가 들어가기 때문에 매우 뻑뻑하고 점성이 강한 느낌이라 진한 걸 싫어하는 사람은 뻑뻑하다는 느낌을 받는데, 이는 파스타 삶은 물과 올리브 유를 계란에 약간 섞으면 해결할 수 있으나, 너무 과하면 미끈해지니 주의해야 합니다.

‘까르보나라(carbonara)'란 석탄 장사, 석탄 광부를 뜻하는 이탈리아어로,

중부 이탈리아 지방에 위치한 라치오 지방의 음식으로, 원래는 아페니니 산맥에서 석탄을 캐던 광부들이 휴식 시간에 오랫동안 상하지 않고 먹을 수 있도록, 소금에 절인 고기와 달걀 만으로 처음 만들어 먹기 시작한 것이 시초라고 합니다. 즉, 정통 까르보나라는 올리브 유로 소금에 절인 돼지고기 (이것이 우리가 보통 먹는 베이컨 )를 볶고, 계란, 치즈, 소금, 후추 등을 첨가하여 스파게티에 얹어 먹는 파스타입니다.

흑 후추가 뿌려져 있어서 숯쟁이(카르보나리) 풍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설과

숯 쟁이들이 이 파스타를 먹던 중, 몸에 붙어있던 숯 가루가 파스타에 떨어진 걸 보고 흑 후추를 뿌렸다는 설,

급진파였던 까르보나리에 소속된 요리사가 만들었다는 설,

미군이 이탈리아에 왔을 때 자신들이 잘 먹는 베이컨과 계란에 파스타를 섞어 만들었다는 설 등이 있는데,20세기 초 로마에서 발간된 요리 책에 포함되어있지 않은 데다 2차  세계 대전 이후에야 유명세를 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마지막 미군 관련 설이 지지를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즉, 우리가 흔히 알고 있고, 즐겨 먹고 있는 크림 소스로 걸죽 하게 만든 파스타는 2차 세계 대전 이후 미국에서 변형 시킨 파스타입니다.

전통적인 이탈리아 식 까르보나라는 파르미지아노 대신 페코리노 로마노 치즈를 넣고, 판체타 대신 구안찰레(염장한 돼지 볼살)을 사용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치즈도 두 가지를 섞어 사용하기도 하고, 계란 역시 전체를 사용하거나 노른자만 사용하는 등 레시피가 다릅니다. 물론 노른자만 사용하는 게 올바른 방법이고 맛도 좋은데, 흰자까지 써버리면 노른자보다 흰자가 빨리 굳는 특성 상 면에 엉겨 붙어 맛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기원에 따라서 오히려 미국 식 베이컨을 사용하는 쪽이 원조일 수도 있고, 베이컨과 판체타, 구안찰레는 전문적인 요리사가 아니면 구별하기도 힘드니 전통적인 레시피를 운운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으며, 정통 이탈리아 식 레시피로 조리하면 짜게 먹기로 유명한 한국인의 입맛에도 상당히 짜게 느껴질 수가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선 북부 지역을 제외하면 크림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데 반해, 미국이나 해외 기타 국가들은 크림을 넣는 게 보통이며, 버섯이나 브로콜리와 같은 야채가 들어가는 경우도 많지만 한국처럼 흥건하게 말아 먹는 식은 거의 없고, 소스에 첨가된다는 정도입니다. 한국에는 미국 식으로 생크림에 치즈 가루 넣어 만드는 파스타로 전해졌는데, 소스라고 하기보다는 거의 국물이라고 불러야 할 정도로 흥건하게 넣기 때문에 고소한 맛이 사라지거나 먹기에 조금 부담스러운 요리가 될 수도 있지만 현재 한국에서 판매되는 까르보나라는 대개 이런 식이며, 이탈리아식 까르보나라를 파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이젠 한국의 캐주얼한 식당에선 까르보나라 스파게티는 그냥 크림소스 스파게티와 동의어로 굳어져 가는 추세이며, 크림 수프에 가까운 소스에 면을 말아서 준다고 혹평을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파스타가 가장 맛있을 때는 크림 소스나 토마토 소스가 약간 식어서 포크에 면을 약간 말아 들어 올렸을 때 소스가 주르륵 흘러내리지 않고, 면과 어느 정도 떡 질 정도로 어울려 면에 붙어 있을 때가 가장 맛있다고 합니다. 이는 면에서 배어 나온 전분 성분이 소스와 엉키면서 면에 떡 질 정도로 늘어 붙었을 때, 즉, 면도 약간 퍼지고 소스도 어느 정도 굳어갈 때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는 의미입니다.

처음에 그릇에 담긴 파스타를 제공 받았을 때는 흥건한 수프처럼 보여 크림 수프에 면을 말아 놓은 것처럼 보이지만, 이것을 먹기 시작하면서 약 1~2분 정도가 경과 되면 소스가 면에 충분히 엉겨 붙을 정도로 굳게 되어 마지막 포크를 뜰 때까지도 소스가 어느 정도 남아있어 마지막 한 숟가락까지 맛있게 먹을 수가 있습니다.

즉, 한국형 파스타의 궁극적인 맛은 스톡을 얼마나 신선한 재료로 우려 내느냐와 어떤 크림(식물성? 동물성?)을 사용하는가 가 중요하며, 면에서 우러나오는 전분 성분과 생크림,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또는 치즈 가루), 스톡, 소금, 후추 및 향신료 등을 센 불에 볶아내면서 모든 게 잘 어우러지는 최적의 농도와 최적의 진 액이 나오는 결정적인 타이밍을 어떻게 잘 잡아내느냐 하는 게 관건 입니다.

앞에 들어가는 파스타의 이름에 따라 ~alla carbonara 라는 식으로 명칭이 달라집니다.

예: spaghetti alla carbonara(광부풍의 스파게티)